2026년 3월, 글로벌케어는 국내 성형외과 교수진의 모임인 '인지클럽' 의료진들과 함께 라오스와 베트남의 구순구개열 환아들에게 새로운 미소를 선물하고 돌아왔습니다. 1997년부터 29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특별한 여정에서, 개인 휴가를 반납하고 자비를 들여 현장으로 향했던 의료진들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1. 소명과 헌신
1년 중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일 선천성 안면기형 아이의 얼굴을 되찾아주는 일은, 소외되었던 한 가족의 삶을 다시 세상 속으로 세우는 일입니다. 인지클럽 의료진들에게 이 봉사는 단순한 해외 출장이 아니었습니다. 비행기에 오르기 전 품었던 각오부터, 수술 후 아이들의 바뀐 미소를 마주하며 느낀 소회까지, 그 진심을 전해드립니다.
남승민 교수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성형외과
"인지클럽 봉사는 저의 1년 일정 중 가장 우선순위에 있는 일정입니다. 봉사하면서 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오히려 제가 더 많이 얻고 돌아가는 느낌이라 매번 참여하게 됩니다."
정운혁 교수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성형외과
"이전에도 7년간 베트남 롱안 지역을 매년 방문하며 구순구개열 환아를 진료해왔습니다. 해외 의료봉사는 제게 낯선 일이기보다는, 어느새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환아들에게 제공하는 것과 동일한 수준으로
최선의 의료를 제공하고 오는 것이 우리의 각오입니다."
- 정운혁 교수
#2. 현장의 기록
예상치 못한 변수들을 극복한 협력 라오스와 베트남의 의료 현장은 늘 예기치 못한 제약들로 가득합니다. 마취통증의학과 류춘근 원장은 출발 전부터 “수술 중 정전이 되거나 기기가 고장 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셨습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도 ‘한 아이의 세상을 바꾸겠다’는 뜨거운 다짐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의료진들이 서로의 손발이 되어 건넨 진심은 그 모든 변수를 기적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류춘근 원장
안산단원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수술 전 스크리닝 과정에서 발열이 있는 환아가 있었습니다. 환자에게 또 언제 이 기회가 주어질지 모른다는 측은지심과, 안전한 수술을 위해 아이에게 위해를 가해서는 안 된다는 이성적 판단이 충돌했습니다. 함께한 의료진의 협력이 있었기에 그 균형을 잡아가며 기적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수현 간호사
강남세브란스병원
"언어는 달랐지만, 환자를 고치겠다는 공통의 목표가 있었기에 충분히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첫날의 어색함도 잠시,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방식에 익숙해지며 손발이 맞아가던 과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진정한 의미의 '협력'을 실천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현장에서 담아온 순간들
글로 다 담지 못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먼 길을 달려와 설레는 마음으로 수술을 기다리던 아이의 맑은 눈망울, 그리고 그 곁을 지키던 부모의 간절한 마음. 낯선 환경에서의 긴장감 속에서도 우리의 시선은 오직 아이들을 향해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물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전문성을 쏟아부었던 그 기적의 순간들을 전합니다.
#3. 봉사 후 우리에게 남긴 것
더 견고해진 사명감 봉사를 마치고 돌아온 의료진들에게는 각자 삶의 변화가 생겼습니다. 한수현 간호사는 "국내의 당연한 의료 환경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고 말합니다. 류춘근 원장은 "존중과 경청, 소통과 협력이 언제나 우리를 더 좋은 곳으로 이끌어 준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